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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96억 받아… 2위는 미켈슨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중 영향력 1위에 올랐다. 투어가 2021년 한 해 동안 각 선수의 영향력을 종합 평가했는데, 우즈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았는데도 1위 보너스 800만달러(약 96억원)를 차지했다.

PGA 투어가 3일 발표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켈슨(52·미국)이 우즈에 이어 2위(보너스 600만달러·약 72억원)였다. 3위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4위 조던 스피스(29·미국), 5위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 6위 저스틴 토머스(29·미국)는 각각 350만달러(약 42억원)를 보너스로 받았다. 7위 더스틴 존슨(38·미국), 8위 브룩스 켑카(32·미국), 9위 욘 람(28·스페인), 10위 버바 왓슨(44·미국)은 각각 300만달러(약 36억원)를 받았다.

PGA 투어는 매년 투어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가장 많이 이끌어낸 선수 10명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며 이 제도를 신설했다. 인터넷 검색 횟수, 기사 수, 일반적 인지도, 방송 노출 시간과 소셜 미디어 영향력 등이 평가 기준이다.

우즈는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 수술을 했고, 이후 재활에만 전념했다. 작년 12월 아들 찰리(13)와 팀을 이뤄 이벤트 경기 PNC 챔피언십에 나선 우즈는 카트를 타고 경기하며 재기 희망을 키웠다.

우즈의 라이벌 미켈슨은 작년 말 자신이 영향력 평가 1위에 올랐다며 트위터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때는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었다고 투어는 밝혔다. 우즈는 당시 미켈슨이 올렸던 글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올리면서 '웁스(whoops)' 한마디를 덧붙여 또 한 번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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