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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과학계도 반러 전선에 동참하고 있다. 서방에서는 러시아 연구기관과 협력 중단이 시작됐고 지원금도 속속 끊기고 있다. 학술대회나 논문에서도 러시아를 배척하는 분위기다.

독일 최대 연구비 지원기관 '독일 과학기구연합'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러시아와의 모든 과학적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교육연구부는 지난 1일 대학들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와 연구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조치는 침략이 국제사회에서 고립으로 이어진다는 분명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러시아 연구기관 5곳이 참여한 4개 프로젝트에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고, 미국 MIT는 지난 26일 11년간 이어진 러시아 스콜코보 과학기술연구소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러 전선은 학술대회와 논문으로도 번졌다. 세계 최대 수학 학술대회인 세계수학자대회(ICM)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월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연맹 총회는 제3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 학술지 '분자구조 저널'의 편집위원회는 러시아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들이 쓴 논문을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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