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이스라엘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새 변이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 누적 코로나 환자가 최대 4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즉 두 번째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60세 이상 모든 고령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대응 정부자문위원인 에란 시걸 바이츠만연구소 박사는 이날 "다른 나라처럼 이스라엘에서도 오미크론의 폭발적인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곧)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3만명에 달하고, 이달 안에 누적 감염자가 200만∼40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인구는 약 920만명이다. 누적 감염자가 400만명에 달하면 전 인구의 약 44%가 코로나에 걸리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강력한 백신 접종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는 막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열흘 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2일에는 4197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날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대 이상 고령자 전체로 확대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고령자는 꼭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고령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본문자수 : 78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