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존 볼턴 前국가안보보좌관 비판 ＂北, 핵·미사일 완성에 1년 더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2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멍하게 서 있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미 정부가 북핵 문제에 수수방관하는 동안 북한은 핵 완성 및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 등에 더 근접했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핵확산 저지 실패에 대해 말하자면, 2021년엔 이란과 북한(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에 대해 공개적 낙관주의와 정신없는 외교로 1년을 허비했고, 북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1년을 보냈는데, 양쪽 결과는 동일하다"며 "이란과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완성에 1년 더 다가섰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과 관련 "러시아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은 강력한 수사, 경제 제재 위협 등 완전히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 압박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인도·호주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4국 안보협력체 '쿼드'(Quad)를 강화한 것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기고자 :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본문자수 : 65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