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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前위원장·김재연도 참석

민주노총이 새해 시무식에서 "부자들의 곳간을 털어야 불평등이 해결된다"며 대(對)재벌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3일 전태일 열사가 안장된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시무식을 열고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와 이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재벌 대기업·기득권 세력의 준동은 올해 더욱 악랄해질 것"이라며 "2022년 더욱더 강고하고 완강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저항을 넘어 쟁취의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회가 논의 중인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근로기준법 적용마저도 을과 을의 싸움으로 내모는 저들에 맞서야 한다"며 "착취를 용인하는 노동법을 완전히 바꾸어야 할 한 해"라고 했다.

이날 시무식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통진당 의원을 지냈던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은 "불평등을 끝장내는 건 조세 정의를 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부자들의 곳간을 털지 않고 한국 사회 만연한 불평등을 누가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 기득권 불평등 체제에 파열구를 내는 2022년을 동지들과 힘차게 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평균 임금이 전체 임금 노동자의 상위 10~20%에 들고 비(非)노조원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고 있는 민주노총이야말로 기득권 세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민주노총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민중총궐기'를 선포할 계획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불평등을 갈아엎자'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기고자 :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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