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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은 제주, 홍철은 대구행

'아시아 MVP' 윤빛가람(32)과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32)이 울산 현대를 떠난다. 이들은 작년 프로축구 K리그1(1부) 준우승팀 울산에서 시즌 중반까지 팀의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다.

윤빛가람은 2020년 울산에 합류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작년 연봉 10억6400만원으로 K리그 국내 선수 중 다섯째로 많았던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3골 5도움을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다 8월부터 경기력이 떨어지며 벤치에 앉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파이널A(1~6위) 5경기 중 선발 출전이 1경기에 그쳤다. 윤빛가람은 3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영입됐다. 제주는 작년에 1부 리그로 승격하자마자 4위에 올랐다. 제주는 작년 선수단 총 연봉 99억원으로 전북(178억원), 울산(147억원)에 이어 셋째로 많을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윤빛가람은 프로 데뷔 후 제주 유니폼을 네 번째(2013~2015·2017·2019·2022년) 입게 됐다. K리그 통산 335경기에서 54골, 46도움을 올린 그는 올 시즌 '50-50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대표팀 왼쪽 풀백 홍철도 3일 대구FC에 입단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전북·울산에 이어 K리그1 3위를 차지했다. 홍철은 K리그 통산 306경기에 출전해 14골 42도움을 올린 베테랑 수비수다. 홍철도 작년 여름까지 선발 출전이 잦았지만, 이후 지난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설영우(24)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홍철은 방역 지침을 위반한 일로 프로축구연맹에서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11년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홍철은 최근 벤투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대구 조광래 대표이사와 알렉산더 가마 감독은 2011년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홍철과 인연을 맺었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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