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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심판을 맡아왔던 존 맥셰리(51)가 경기중 순직했다. 1일 신시내티서 있은 내셔널리그 개막전 신시내티 레즈-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서 주심을 보던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

그는 신시내티의 1회 7개 피칭을 본 후 현기증을 느껴, 심판 탈의실로 가려다 넘어졌다. 5만3천명의 관중들은 일순 침묵에 빠졌고 관중석에 있던 의사 수명이 그를 살리려 달려왔으나 맥셰리는 의식을 회복지 못했다. 병원에 급히 실려간 그는 1시간후 사망했다. 개막전 경기는 2일로 연기됐다.

맥셰리는 이날 안색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보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오늘 개막전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진료를 다음날로 미루었다가 변을 당했다. 148kg의 거구인 맥셰리는 지금까지 심장 이상으로 경기장에서 여러번 쓰러진 전력을 갖고 있다.

지난 해 8월 애틀랜타와 시카고 경기 심판을 보다가 일사병에 걸려 중도에 경기장을 떠났고 지난 93년에도 같은 증세를 보인적이 있다. 92년 내셔널리그 피츠버그와 애틀랜타간 플레이오프전 7차전에서도 2이닝때 현기증을 느껴 심판을 도중에 그만뒀으며 91년에는 탈수증으로 경기도중 쓰러졌었다.

야구장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한건 지난 1920년 타자 레이 채프먼이 투수 칼 메이즈가 던진 공에 맞고 그라운드에서 목숨을 잃은 후 처음이다.

/김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