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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우기자

마무리 전문 투수들이 교체되고 있다. 그동안 세이브 전문이었던 롯데 박동희 한화 구대성 삼성 김태한 ob 이용호 등이 올 시즌에는 선발로 방향을 바꿨다. 대담한 승부를 해야하는 마무리 전문투수로선 배짱이 부족하거나 팀내 투수사정에 따라 선발로 선회했다. 그러나 lg 김용수 현대 정명원 쌍방울 김기덕은 계속 마무리전문으로 뛸 예정이다. 해태는 선동열 공백을 메울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민중이다.

롯데 박동희는 성격탓에 선발로 전업케 된 대표적 케이스. 작년 김용희감독은 1∼2점 앞선 상황서 승리굳히기를 위해 박동희를 투입하고선 경기종료때까지 내내 가슴 졸이곤 했다. 박동희는 모두 34경기에 나와 5승 3패 14세이브를 올렸지만 개운한 승리굳히기는 못했다는 평이다. 마무리전문투수들은 강심장과 배짱이 자질의 첫째임에도 박동희는 늘상 불안한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삼성 김태한(5승8패22세이브)도 성격이 매우 섬세해 위기상황돌파형으로선 부적합해 선발로 돌았다.

작년 4승 14패 18세이브를 기록한 한화 구대성은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해 교체된 경우이다. 구대성은 위기상황을 피해 가지않고 자존심 건 정면승부를 하다 팀에 패배를 안기곤 했었다. 이때문에 지난 시즌에도 8월부터는 선발로 기용됐다.

ob 이용호(3승5패10세이브)는 주전 선발 권명철이 내년 5월까지 공익요원으로 근무케 됨에 따라 선발로 기용될 예정이다. ob는 이용호와 함께 신인 박명환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해태는 작년 선동열(5승 3패 33세이브)이 승기를 잡은 경기는 확실히 마무리 해줬다. 그러나 선동열의 일본행이후 아직도 이렇다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대진 송유석을 마무리 전문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점검중이지만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lg 김용수 현대 정명원 쌍방울 김기덕 등은 올해도 매 게임 승리굳히기요원으로 대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변사람들로부터 「대담하다」 「승부근성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타고난 위기관리사들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