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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홍섭기자" 농산물수입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전국의 단위 농협들이 체질강화를 위한 합병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 군위군 안의 8개 단위 농협은 지난달 합병을 결의,이달중 1~2개로 통합하기로 하고 농협 중앙회에 통보했다.

이밖에 강원 인제군에서 2곳,전남 구례군에서 3개 단위농협이 합병을 준비중이다.

현재 전국의 단위농협은 1천4백25개로 대부분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사업규모가 작아 농산물과 금융시장의 개방 추세에 위기를 맞고 있다.

금리자유화가 확대실시될 경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기업대출보다 유리한 농업부문 대출에 적극나서는 등 농촌지역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돼,농협의 각종 사업중 유일한 흑자부문인 금융사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관계자는 "군위군의 합병을 계기로 앞으로 1군1조합을 목표로 전국의 단위 농협 숫자를 현재의 5분의1 수준인 3백개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위군의 경우 지금까지 단위농협의 자본금이 2억5천만원 정도에 불과,수급조절을 위한 저온창고나 가공공장을 운영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 합병이 이뤄지면 자본금 20억원,예수금 3백70억원,조합원 1만명의 대형조합으로 탈바꿈,각종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한편 일본은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천여개의 단위농협을 2000년까지 1천여개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