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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니코시아=ap 로이터 afp upi 연합" 리비아는 미팬암항공기 폭파사건과 관련,미국과 영국에 의해 피소된 리비아인 용의자 2명을 중립국에 인도,재판을 받게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같은 리비아의 입장전환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이들 용의자를 인도하지 않을 경우 최대한의 경제적-항공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결정하는 등 점차 강화되는 국제적 압력에 굴복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브라힘 알 베샤리 리비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의 카이로를 방문,아랍연맹의 에스마트 압델 메구이드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에서 "리비아는 재판이 공정하고,외부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용의자들을 중립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특정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베샤리 외무장관은 이어 "유엔 안보리가 이제는 리비아에 적대적인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영국 등 이 사건 피해 당사국들은 리비아측의 이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는 반면 지난 89년 uta항공기 폭발사건 피해 당사국인 프랑스는 부정적인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