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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해영기자" 연초 부시 대통령의 일본방문 이후 미-일 관계는 수십년내에 최악의 상태에 있으며 두나라 지도자들이 이같은 관계악화를 무마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관계 악화의 요인으로 냉전 종식에 따른 안보협력 관계의 필요성 약화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 양국 모두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고,특히 미국의 심각한 불황이 미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일본 방문때 경제인들을 대거 대동해 일본내 반미감정을 부추겼고 미야자와 일본총리도 대미 비방성 발언으로 미국인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등 양국 지도자들이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선거를 의식한 나머지 은근히 관계악화를 노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일관계 악화로 미국내 아시아인들의 상점이 미국인들의 불매운동의 대상이되고 있는 등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이러한 상황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있었던 한-흑 갈등과는 달리 미 전체와 아시아계가 대립하는 듯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심각성에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