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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MWC서 회견 ＂똑똑한 한놈, AI 키우겠다＂

"KT 매출의 40%가 비(非)통신 영역에서 나온다. KT는 이제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이다."

구현모<사진> KT 대표는 1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15년 넘게 매출 15조원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KT는 성장하지 않는 기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소비자 중심(B2C)의 통신 사업에서 기업 간 거래(B2B)와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운동장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분야로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을 꼽았다.

구 대표는 "과거엔 유·무선 네트워크와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는 게 자산이었다면 앞으로는 AI를 개발할 수 있는 빅데이터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미디어·금융 플랫폼이 KT의 자산"이라며 "이런 자산을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나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글로벌 기업도 KT의 고객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사업을 여러 개 하지 않고 똘똘한 놈을 잡아서 집중하겠다"며 '똘똘한 놈' 중 하나로 AI를 꼽았다. KT는 올해 '초거대 AI 모델'을 상용화하고 카이스트-KT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R&D)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인 구 대표는 "이번 MWC에서 열린 GSMA 이사회에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이 통신망 투자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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