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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즈브러에 0대1로 져… 리그컵 이어 FA컵도 탈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2부 리그 8위 팀에 발목을 잡혔다. 토트넘의 손흥민(30)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일 미들즈브러와 벌인 FA컵 5라운드(16강) 원정에서 120분간 연장 혈투 끝에 0대1로 졌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한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한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탈락했고, 13경기를 남겨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7위(승점42)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66)를 따라잡기 어렵다. 더구나 토트넘은 올해 들어 치른 공식전 13경기에서 7패를 당할 정도로 승률이 좋지 않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29) 등 쓸 수 있는 핵심 전력을 모두 내보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라온 미들즈브러는 단단했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다 연장 후반 2분 조시 코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졌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날렸다. 모두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었지만, 상대팀 골키퍼 조 럼리(27)의 선방에 막혔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감각적인 백힐 슈팅이 럼리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듯했지만, 럼리는 곧바로 팔을 뻗어 잡아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2분에는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골문 앞에서 헛발질해 아쉬움을 삼켰다. 풋볼런던은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며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줬다.

이날 토트넘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은 럼리는 공교롭게도 과거 케인 등과 함게 토트넘 유스팀에서 뛰었다. 럼리는 2010년 토트넘과 재계약하지 못하고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떠났다. 이후 2~4부 리그 7팀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 올 시즌 미들즈브러 유니폼을 입었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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