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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직원 140명 넘게 해고＂
가스관 언제 가동할지 불확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노르트스트림AG가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며,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 서부에서 발트해 해저를 통과해 독일 해안에 이르는 1230㎞짜리 가스관이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초강경 제재 수단으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폐쇄를 거론해 왔다. 노르트스트림AG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운영하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자회사로, 스위스에 있다. 로이터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스위스 법원에서 파산 절차를 밟을 것이고, 14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독일은 저렴한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2012년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공사가 끝나,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만 앞둔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던 지난달 22일 독일은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미국은 하루 뒤 노르트스트림AG 기업과 임원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대(對)러 제재 카드이지만, 동시에 러시아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업이 진행될 경우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2를 우크라이나 압박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으로 가는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우크라이나를 통과해, 우크라이나가 통행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가가 높은 현 상황에서 마냥 제재하기엔 유럽도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독일이 제재를 발표한 뒤 "유럽이 1㎥당 2000유로(약 268만원)를 내야 하는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며 비난의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독일이 노르트스트림2 '폐기'가 아닌 '중단'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기고자 :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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