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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성금 1억 기부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기차역에서는 매일 아이들 수천 명이 아버지와 작별 인사를 합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아빠를 향해 아이들은 창문에 입김을 불어 하트를 그리고 키스를 보냅니다. 루슬란 글래드키씨도 아홉 살 아들과 네 살 난 딸을 피난 열차에 태웠습니다. 눈물을 참으며 그가 말합니다. "엄마를 부탁해. 곧 다시 만날 거야."

스무 살 러시아 군인은 눈앞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시체가 보이기 전까지는 이것이 전쟁인 줄 몰랐습니다. 그가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가 참담합니다. "엄마, 훈련이 아니었어요. 민간인들이 우리 장갑차 아래에 짓눌려 있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요." 이 청년은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전쟁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러시아군 폭격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 여섯 살 소녀의 사진, "이 아이의 눈빛을 푸틴에게 보여주라"고 울부짖던 의사의 분노는 전쟁이 지구상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적나라히 보여줍니다.

우리에겐 그러나, 희망이 있습니다. 명분도 없이 이웃 영토를 침략해 병원까지 폭격하는 잔인한 독재자와 군대에 맞선 전 세계적 평화의 연대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나라들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유엔 국가들이 러시아 군대에 맞서 결사 항전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70만명이나 되는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경 인접국들이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전 세계에서 의료 자원봉사자가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일제에 침략당하고, 6·25전쟁을 겪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먼 나라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모이고 쌓이면, 어린 자녀들과 오열하며 헤어진 우크라이나의 아빠들이 총을 던지고 가족 곁으로 돌아오는 날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집을 잃고 추위에 떨며 조국을 떠나야 했던 난민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습니다.

조선미디어그룹 임직원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합니다. 독자들께서는 대한적십자사(1577-8179)와 유엔난민기구(02-773-7272)의 '우크라이나 긴급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계좌 번호

대한적십자사: 농협 301-0249-7147-81

유엔난민기구: 국민은행 407537-01-00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