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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6차 대회 3위… 윤성빈은 17위

정승기(23·가톨릭 관동대·사진)가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첫 메달을 따냈다. 지난 31일 열린 2021-2022시즌 6차 대회(라트비아 시굴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73을 기록, 개최국의 토마스 두쿠르스(41·1분41초36)와 마르틴스 두쿠르스(38·1분41초42) 형제에 이어 3위를 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김지수(28·강원도청)가 13위, 윤성빈(28·강원도청)이 17위를 했다.

정승기는 폭발적인 초반 스피드를 앞세워 트랙을 공략했다. 스타트 기록만 따지면 1차 시기 1위(4초50), 2차는 2위(4초50)였다. 월드컵에 도전한 2019-2020시즌 이후 처음 시상대에 오른 그는 "대단히 감명 깊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새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은 1월에 두 번 더 월드컵을 치른 다음 국가별로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다. 지금까지 성적으로는 러시아와 독일이 3장, 한국은 라트비아 등과 2장씩 확보할 전망이다. 정승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8명 중 한 명이었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로 기대받았다. 그는 당시 올림픽 경기에 앞서 트랙 상태를 점검하는 전주자(前走者)로 뛰기도 했다.

그해 11월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 컵(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 1위를 했다. 지난 3년간 세계선수권에선 9위(2019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은 6~8차 대회만 출전해 종합 랭킹 21위를 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2차 대회(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4위를 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6차에서 동메달을 걸며 종합 랭킹 10위가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은 메달 없이 종합 13위, 김지수는 종합 14위다. "강심장인 윤성빈을 닮고 싶다"던 정승기가 어느덧 다음 달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의 새로운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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