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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가 6 25때 납북된뒤 강제로 끌려가다 심한 동상에 걸려 평북 만포인민군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50년 12월초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최근에 알려졌다. 추위속에서 다리에 심한 동상이 걸려 사경을 헤매던 춘원은 북한정권의 부수상이던 과거의 문우 홍명희에게 구원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 도움을 받았지만 끝내 며칠뒤 운명하고 말았다. 최근 새로 발굴된 자료가운데는 춘원을 실명으로 그린 일본인 작가 야마사키 도시오의 야소강탄제 전야 가 있다. 이 단편소설에서 춘원의 명치학원 동창이기도 했던 작가는 춘원을 망국의 한을 가진 청년이자 러시아계 혼혈의 고민을 안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1919년 춘원이 상해임시정부 사료편찬위원회 주임으로서 집필한 한일관계자료집 도 새로 공개되었다. 역사 자료를 모은 이책에서,그는 한국인이 정숙-우호-선비적인데 반해 일본인은 변덕-야심-무사적이라고 하면서 "동양민족은 전반적으로 온순한데 유독 일본민족만이 공격적 본성을 드러내 평화를 깨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육당 최남선과 함께 우리 근대문학의 개척자로 근대소설의 첫 장편 무정 등 무수한 역작을 남긴 춘원이다. 또 기미독립선언문에 앞선 2 8독립선언문을 작성,민족운동을 했던 춘원이다. 그러나 말년에 그는 민족개조론을 내세우는 등 친일행각의 우를 범하고 말았다. 때문에 지금 그는 근대문학의 영원한 금자탑 으로 찬양되기도 하고 반대로 위선의 문학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 로 폄하되기도 한다. 그 춘원이 4일로 탄생 1백주년을 맞는다. 3일 조선일보 정동별관에서 열리는 춘원기념사업회 주최 강연회는 그래서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