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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현장 동영상 공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00여 명이 지난 29일 사망한 사건을 놓고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현장 동영상을 공개하며 "희생자 대부분이 극심한 혼란 속에 압사(壓死)하거나 트럭에 치여 사망한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오전 4시 45분경 가자 북부에서 벌어진 사고는 (구호품 트럭을 보고) 수천 명이 무작정 달려든 가운데 일부 사람이 구호품을 약탈하며 다른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밀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탱크 부대가 군중에게 발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구호품 트럭을 보호하려 나가 있던 탱크가 폭도들을 해산하려 경고사격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가리 소장은 "군중이 과도하게 몰려든 혼잡 속에서 (사람에 의해 밟힌) 압사가 속출했고, 트럭이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트럭에 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 발포로 최소 112명이 숨지고 700명이 다쳤다"고 재차 주장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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