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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제2보〉(16~28)=LG배는 홀짝을 맞힌 쪽이 흑백 선택권을 갖는다. 결승 1국서 신진서는 홀짝을 맞히자 백을 선택했다. 얼핏 백번(白番)을 더 선호하는 것 같지만 그 반대였다. "결승 개막 전 흑의 포석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흑번에 자신이 있었다. 2국서 흑으로 편하게 두기 위해 첫 판에 배수진을 쳤다." 결승 시리즈 종료 후 신진서가 밝힌 내용이다.

흑 ▲가 지난 보 마지막 수. 백이 16에 붙여오자 양딩신은 즉각 17에 끼웠다. 참고 1도 1 젖혀 8까지 진행되면 백의 만족이라고 판단한 것. 17이면 20까지는 외길. 뒤이어 21로 한 칸 뛴 점이 요즘 한창 연구되고 있는 수다(과거엔 대부분 '가'의 날 일자로 두었다).

신진서는 22로 찌르고 24로 곱게 이었는데 22로도 변신이 가능했다. 참고 2도 1에 늘어 우변을 제압하는 것. 6까지 바꿔친 뒤 백이 실전보 '나', 흑이 '다'로 지키는 진행이 예상된다. 26은 당연해 보이지만 '가'로 흑 한 점을 잡는 게 더 컸다. 흑이 26으로 때리면 '라'~'바'로 처리한다. 28로 끊어 바둑은 급류(急流)를 탄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70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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