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부지영기자

『최고 품질의 보석을 일본에서 가장 싸게 팝니다. 만일 다른 점포에서 더 싼 상품을 발견하시면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

요즘 일본에서 호황중인 업종이 하나 있다. 결혼예물로 많이 팔리는 다이어몬드 사파이어 에머랄드에서부터 롤렉스시계에 이르기까지 백화점보다 평균 반액 혹은 4분의 1, 심지어 10분의 1 정도의 가격에 파는 「할인 보석점」이 그곳.

이런 점포는 동경의 긴자(은좌), 우에노(상야) 등지의 금은방가안에 있어 외관은 다른 점포들과 별로 다르지않다. 「할인점」이라는 선전문구도 없다. 그러나 안에 들어가 진열장을 보면 「할인보석점」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딴곳이 더 싸면 전액 환불해준다』는 긴자 금상당은 주위에 작은 다이어를 박은 3부짜리 에머럴드반지가 1만8천엔(약15만원). 이케부쿠로 「마하산 파티」에서는 미얀마산 5캐럿짜리 시가 3천만엔 루비에 3백만엔의 정가가 붙어있다. 질에따라 약간씩 차이는 나지만, 긴자 「산파레스 다이어몬드」에서는 백화점에서 1백만엔을 호가하는 5부 다이어반지를 20만엔에서 40만엔대에 충분히 살 수있다.

대부분 보석 도매상을 하다가 산매상으로 사업확장을 한 경우인 이들 「할인 보석상」의 사업비밀은 고품질의 상품을 싼가격에 확보하는 구매루트에 숨어있다.

원산지의 도매상은 물론 공장, 심지어는 광산까지 통째로 매수해 직수입함으로써 유통코스트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일본중앙보석연구소의 감정서까지 붙여서 신용도를 높이고있다. 또 다이어몬드 등 보석의 등급을 결정하는 캐럿, 크래러티(투명도), 컬러(색), 컷(연마) 등 4c별로 표시된 정가표를 앞에 놓고 맘에 들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토-일요일이면 줄을 지어 기다려야 할 정도다.

「마하산파티」의 경우 이른바 「물방울 다이어」로 불리우는 초대형 보석까지 취급한다. 시가 5천만∼7천만엔인 10캐럿짜리 si 클래스 다이어가 8백만엔대다. 5백만엔을 호가하는 50캐럿짜리 핑크 사파이어에는 52만엔의 가격이 붙어있다.

이곳도 보석 원산국에서 채굴권을 가진 오너와 직접 교섭, 대량으로 수입하는데 비결이 있다. 시계의 경우에도 외국본사와 직접 대량 거래를 통해 「가격파괴」를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