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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 판공비가 한달에 50만원 밖에 안되니 . 관내 다른 기관장이나 유지를 만나면 맨날 얻어만 먹으란 말입니까. " "하루 2천5백원인 파출소 숙직비로는 설렁탕 한그룻 값도 안됩니다. "

경찰청 2000년대 기획단이 경찰간부에서부터 파출소근무 순경까지 14만 경찰의 의견을 모아 펴낸 연구기획 종합보고서 에 담긴 일선경찰관의 희망사항 이다.

이들의 바람중 으뜸은 복장규정의 간소화. 현재의 외근경관 근무규정 엔 권총 3단봉 수갑 경적무전기 손전등 등 너무 많은 장구를 휴대하게 돼 있다는 것. 경찰화와 경찰모도 너무 무거워 범인추적이 되겠느냐는 얘기다. 그런가하면 지-파출소 경찰들은 "항상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데 단벌밖에 지급되지 않는다"며 세탁할때 갈아입게 연간 2번씩 지급해달라고 했다.

이밖에 프로야구 경비 등에는 경찰을 동원하지 말고 시설관리자나 구단 등이 자체 경비용역을 쓰도록 하자 강력범 검거때 부상을 막기 위해 경찰견대를 운영하자 대도시의 경우 파출소를 폐쇄하고 블록별 기동순찰대를 운영하면 방범기능도 높일 수 있고 파출소 운영비 명목의 부조리도 없앨 수 있다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도 나왔다.

김효은 기획단장은 "복장문제 같은데서 의외로 불편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놀랐다"며 "새로운 경찰상의 확립을 위해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경찰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