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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가 방송언어 순화를 위해 칼을 뽑았다.

방송에 부적합한 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 개인에 대해 공개적인 개별권고를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뉴스앵커를 포함한 방송진행자들은 앞으로 잘못된 말을 사용할 경우 사안별로 경고카드를 받게된다. 극단적인 경우,방송위는 진행자의 교체까지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에 대한 개별권고를 대규모로 내리는 것은 방송위 출범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방송위는 지난달 사회적 영향력이 큰 주요 프로 진행자에 대한 방송언어 오용실태조사를 했으며,진행자별 문제점의 정리를 마친뒤 9일 열릴 언어심의 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진행자에 대한 개별권고를 할 예정이다.

방송위의 조사에서 방송언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인물의 명단을 보면 kbs tv 9시뉴스 의 박대석 앵커를 포함,mbc라디오 여성시대 의 정한용-손숙,sbs tv 자니윤 이야기쇼 의 자니윤과,mbc tv 여론광장 의 황산성 등 주요프로의 진행자들이 거의 모두 들어 있다.

이밖에도 송해 허참 이경규 노사연 주병진 김혜영 이상용 최수종 박상규 변우민 이주일 김동엽 신완수 서세원 최동호 김성녀 황인용 이택림 송영길 김성환 김병조 장윤정 하금렬 조경철 정재환 최주봉 등 대표적 인기진행자들이 거의 망라돼 문제언어의 주인공 으로 올라 있다. 개별권고를 받을 유력 후보자들인 셈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박대석의 경우 공권력 을 표준발음인 공권녁 이 아닌 공궐력 으로 발음했으며,황산성은 심한 경상도 억양이 지적되었다.

자니윤은 습관적으로 하는데 를 해는데 로 말하는 가하면,외국어와 반말사용이 심한것으로 조사됐으며 손숙은 발모가지 등의 비속어와 상투적인 반말사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물론 시범 케이스로 이중 누가 개별권고를 받게될지,그 폭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방송위의 이 작업으로 방송가는 한동안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진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