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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ap 연합"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따돌림을 당해 온 대만이 구 소련의 붕괴와 세계적인 자본부족 현상을 활용,중국과의 끊임없는 경쟁에서 외교적 소득을 착실히 올리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영국 및 그밖의 유럽국가들은 막대한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앞다투어 고위급 관리들을 대만에 파견했다.

지난 18일에는 토마스 뒤스터버그 미 상무차관보가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79년 대만을 멀리하고 중국을 외교적으로 승인한후 대북을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이다. 그의 뒤를 이어 5일후에는 영국의 존 레드우드 국무장관이 대만을 찾았는데 그는 영국이 지난 50년 중국을 승인한 이래 대만을 방문한 영국의 최고위급 관리이다.

그러나 그보다 대만에 중요한 외교적 소득은 현재 중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구 소련과의 관계개선이다.

대만은 라트비아 공화국과 영사관계를 수립했으며,우크라이나 공화국과는 무역사무소를 교환 설치하고 투자보증협정을 체결했다. 대만은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약 1백20억달러 상당의 의료품을,그리고 러시아연방에 10만t의 쌀을 제공키로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측의 지지를 받게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존 창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달 협정체결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런 사태발전은 이등휘 대만총통이 지난 88년 취임후 추진해온 신축성 있는 외교정책의 결실이다.

현재 그의 대만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평화공존과 상호번영 이라는 새로운 정책은 두개의 중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만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공존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중국을 몰아내고 외교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떠드는 것도 원치 않으며,거꾸로 중국이 우리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대만의 국제관계연구소 수치 부소장은 말한다.

세계에 15번째로 큰 무역국으로 성장했고,미국보다도 많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대만의 막강한 경제력은 많은 나라들로 하여금 대만과 어떠한 형태로든지 외교관계를 유지하려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