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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겟 백:루프탑 콘서트'에 다녀왔다.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의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인 런던의 옥상 콘서트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랜만에 주말에 홀로 찾아간 극장은 예매할 때부터 짐작했듯이 만원이었다. 관객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영화가 끝나자 이쪽 저쪽에서 작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50년 전 스타들의 마지막 공연을 보는 재미와 감동도 컸지만 스크린을 향해 자연스레 박수로 화답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더 반가웠다.

극장은 이제 큰 결심을 하고 가야 하는 곳이 되었다.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만 극장에 가는 쪽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극장이라는 장소가 지닌 상징성이 팬데믹 이후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하지만 그간의 변화가 어떤 적응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생활 패턴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 재활과 재건의 형태도 새로워져야 한다. 예전과 똑같이 회복하겠거니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관객을 향해 차근차근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최근 수퍼볼 하프타임 쇼를 보았다. 추억의 힙합 스타들이 나와서 15분 동안 수만 관객과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년 전 그 음악을 듣고 좋아했던 시절이 떠올랐고, 어엿하게 한 장르가 된 힙합을 보니 팬으로서 감개무량했다. 닥터드레와 에미넘은 지금도 건재했다. 우리 시대에 닥친 시련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회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우리 관객도 어떤 모습으로든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안전한 세상으로 겟 백(get back)!

3월 일사일언은 김재민씨를 포함해 김도훈 문화칼럼니스트·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공희정 드라마평론가·황수아 2022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자가 번갈아 집필합니다. 기고자 : 김재민 NEW 영화사업부 대표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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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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