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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좌담회 참석자들 의견 ＂투여 대상, 의사 재량에 맡기길＂

현재 40~50대 기저질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만 처방받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연령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최한 코로나 좌담회에서 "먹는 치료제에 연령 제한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투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투여 연령을 완화하고 투여 대상을 의사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인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기존 복용 약물의 일시적 중단 등 여러 방법을 활용한다면 중증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팍스로비드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물 가운데서 잠시 복용을 중단하고 투약할 수 있는 성분이라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팍스로비드 처방 시점에 대해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양성이 나올 경우 빠르게 치료제를 처방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보건소 업무가 지연돼 PCR 통보까지 기다리다가는 증상 발현 5일 이내란 투약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도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양성이 확인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 PCR 검사를 또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염 교수는 "의료기관에서 (PCR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신뢰도 차원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의사 사이에서 "팍스로비드를 의약 분업의 예외로 특별 지정해 진단하면 바로 처방, 투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고자 :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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