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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10여명 코로나 확진＂

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 대한 점거 농성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측에 대화를 촉구하며 불법 점거 농성에 들어간 지 19일 만이다. 다만 작년 12월 28일부터 "택배 요금 인상분을 기사들에게도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진행 중인 총파업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화답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관계자들이 찾아와 "정부,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 등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한 것이 계기라고 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CJ대한통운은 대화를 할 건지, 장기전으로 끌고 갈 건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 내부에선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법원이 '불법 점거' 결론을 내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점거를 풀었다는 것이다. 이날 노조 발표에 대해 CJ대한통운 대리점주 단체인 대리점연합회는 "본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민주당을 이용해 대리점연합과 원청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점거 농성에 가담한 노조원 25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출석한 노조원은 없다.

한편 최근 집회와 점거 농성에 참여한 택배노조 노조원 일부가 코로나에 잇따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점거 농성을 하거나 본사 주변에서 집회를 하던 노조원 10여 명이 확진된 것으로 자체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측은 "본사를 점거한 노조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럿이 모여 음주, 흡연 등을 했다"며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다. 기고자 : 한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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