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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9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우크라이나 공방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훼 논란'과 관련해 "러시아의 침략이 주 원인"이라면서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러 가지 미숙한 점이 있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운전을 해도 방어 운전이 필요한 것처럼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한 취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우 본부장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재명 후보를 지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춰지느냐의 문제"라며 "민주당이 이성을 찾기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이 후보의 발언을 트위터에 공유한 것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주목을 받기 위해) 글로벌 조커(joker·우스갯소리꾼)가 되려는 것 같다"고도 했다. 윤석열 후보도 이날 강원도 동해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으면 도와주지 못할망정, (폄하 발언으로) 도대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정권인가"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한·미·일 동맹' 관련 발언으로 역공했다. 윤 후보는 지난 TV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과 관련해 "그것을 안 한다고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그게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를 두고 "우리 국토를 침탈하겠다는 사람과 동맹을 하겠다는 이런 미친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기고자 : 조의준 기자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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