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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2022년 평균 14.2% 인상된다.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가 지난 31일 발표했다.

실손보험 종류에 따라 인상률이 다르다. 자기 부담금이 적고 대부분의 의료비를 보장하는 1, 2세대 실손보험(2017년 3월 이전 판매)은 16% 인상된다. 도수치료, 영양제 주사 등의 치료에 대한 보장을 줄인 3세대 실손보험(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은 한시적으로 적용해온 할인(대부분 보험사가 10%)을 없애는 방식으로 보험료가 올라간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 중인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또 4세대로 갈아타는 가입자에겐 6개월 동안 보험료를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기본 보험료가 최대 70% 저렴한 대신 자기부담금이 많고 보험금을 많이 타갈수록 이듬해 보험료가 많이 오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2022년이 갱신 연도가 아니면 보험료 변동이 없다. 하지만 2022년에 보험료가 갱신되는 가입자 수백만 명은 올해 인상분 16%를 포함해 3년이나 5년분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30~50%대로 오르게 된다. 실손보험료가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매해 7~16%씩 올랐기 때문이다. 연령 할증 등이 적용될 경우 보험료가 최대 2배 수준으로 오르는 가입자도 나올 수 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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