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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땐
남아공 대회 이후 최고 성적 기대
류현진, 3~4선발로 시즌 시작할듯
전천후 내야수 김하성 활약 주목

해외파 축구·야구 선수들은 2022년에도 '쉼 없는 전진'을 다짐한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성장한 손흥민(30·토트넘)의 행보에 먼저 관심이 쏠린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했다. 이란 원정에서 44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1년 동안 A매치(국가대항전) 4골을 터뜨렸다. 태극 문양을 달고선 통산 30골을 채웠다.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팬들은 2010 남아공 대회(16강) 이후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도 눈부셨다. 작년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00골을 돌파하더니, 116골까지 득점을 늘렸다. 신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첫 골을 넣은 선수도 그였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16경기를 뛰는 동안 8번 '킹 오브 더 매치(팬 투표로 뽑는 최고 활약 선수)'로 뽑혔다. 리그 득점 공동 4위(8골·2도움)를 달리며 팀 공격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지난 31일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중간 결산하면서 꾸린 '베스트 11'에도 손흥민(왼쪽 윙어)이 들어갔다. ESPN은 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피니셔(골을 결정짓는 선수)다. 전진 패스를 받는 능력도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전반기 최고의 선수는 리그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뽑혔다. 손흥민 외에 황의조(30·보르도), 황희찬(26·울버햄프턴), 이재성(30·마인츠), 김민재(26·페네르바체) 등이 소속 팀에서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MLB(미 프로야구)의 한국인 빅리거들은 올해가 분수령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류현진(35)은 지난해 14승(10패·평균자책점 4.37)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후반 페이스가 떨어져 에이스 자리에서 밀려났다. 블루제이스는 선발급 투수를 여러 명 영입했다. 현지 매체들은 1선발이었던 류현진이 3~4번째 선발로 2022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현(34)은 작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하며 7승 7패(평균자책점 3.46)라는 성적을 거뒀다. 현재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그는 친정팀 격인 국내 SSG 복귀와 미국 잔류를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범타 처리 비율이 높았던 김광현이 내야 수비가 좋은 카디널스를 벗어나 다른 팀으로 가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데뷔 시즌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8홈런을 쳤다. 유격수는 물론이고 2루수, 3루수 수비까지 가능해 각광을 받았다. 다만 타격은 부진했다. 볼넷 22개를 얻는 동안 삼진 71개를 당하는 등 선구안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올해 타격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야 전천후 내야수라는 강점을 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2019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던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작년에 83경기 타율 0.229, 11홈런에 그쳤다. 무릎 수술,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올해는 작년보다 75만달러(약 8억9000만원) 오른 320만달러(약 38억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그러나 팀 내 입지가 좁아져 트레이드설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 손흥민, 류현진 기고자 : 성진혁 기자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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