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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도 푸른눈의 한국인이 뛴다

바이애슬론 러시아 대표 출신인 티모페이 랍신(34)은 평창올림픽 스프린트 종목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16위)을 냈고, 이후에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랍신은 2019 IBU(국제바이애슬론연맹) 하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자 7.5㎞ 스프린트와 수퍼스프린트에서 각각 우승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이달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4차 월드컵대회 스프린트에선 10위에 올랐다. 랍신은 현재 러시아에서 함께 귀화한 여자대표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32)와 해발고도 2200m인 오스트리아 람사우에서 고지 적응훈련 중이다. 랍신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란 생각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자 루지 대표인 에일린 프리쉐(30 ·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16년 귀화할 때 아예 독일 국적을 포기할 정도로 각오가 남달랐다. 2018년 평창에선 루지 역대 최고 성적인 여자 싱글 종합 8위에 올랐다. 그는 2019년 2월 열린 2018-2019시즌 월드컵 8차 대회에서 트랙 벽과 충돌해 썰매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하면서 오른손이 부러지고 꼬리뼈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프리쉐는 올림픽이 있는 올 시즌은 3년 만에 시즌 개막전부터 소화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옌칭슬라이딩센터에서 시즌 첫 경기이자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치러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25위, 팀 릴레이 6위를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달 16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끝난 월드컵 4차 대회까지 20위 안팎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쉐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을 통해 "지난 시즌까지 부상에 시달린 탓에 원하는 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성적도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부상 부위가 많이 호전됐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메달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기고자 : 정병선 기자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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