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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협회, 입장문 발표

한국ABC협회는 3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날 발표한 '2021년도 신문잡지 이용조사결과'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기했던 ABC협회의 신문 유가 부수 조작 의혹이 터무니없음이 입증됐다"며 "문체부의 엄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ABC협회는 이날 발표한 '언론재단의 신문잡지 이용조사결과에 대한 ABC협회의 입장'을 통해 "언론재단 조사 결과를 보면 조선일보 가구 구독률은 3.4%〈본지 12월 31일 자 A2면〉로 이를 실제 가구수 모집단(2034만3188가구)에 대입하면 가구 구독 부수는 69만1200부"라며 "이번 조사가 가구 독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을 감안해, 여기에 빠져 있는 사무실·영업장 구독비율 44%(2020년 기준)를 더하면 조선일보의 유가 부수는 120만 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ABC협회는 특히 "이는 지난 3월 문체부가 발표했던 조선일보 유가 부수 추정치 65만6000부보다 거의 배 이상 많은 반면, ABC협회 공사 수치 116만2000부와는 거의 일치하는 수치"라면서 "당시 함께 문제가 됐던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을 포함해 이번 조사에선 오히려 ABC협회 수치의 정확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문체부는 일부 인터넷 매체와 여당 의원들의 주장에 따라 "조선일보 등 주요 신문의 유가 부수가 부풀려졌을 수 있다"며 ABC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무검사를 벌였고, 이후 ABC협회의 부수 인증 자료 사용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로 실시한 5만명 대상 열독률·구독률 조사에서 오히려 ABC협회 인증 수치가 더 정확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ABC협회는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데도 문체부는 한국ABC협회의 공사 수치를 정부 광고 배정 자료에서 제외하고 언론재단 조사 수치만으로 정부 광고를 배정하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문체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ABC협회는 창립 이후 30년 넘게 쌓아온 명예와 신뢰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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