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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8 후보 여론조사

2022년 대선의 해를 맞아 조선일보·TV조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이재명 후보(29.3→32.4%)는 상승한 반면 윤석열 후보(35.6→31.4%)는 하락하면서 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안철수 후보(3.2→6.2%)는 지지율이 상승했고 심상정 후보(4.2→3.7%)는 다소 하락했다.

◇대선 판세 뒤흔든 2030 표심

지난 한 달 동안 대선 판세가 달라진 것에는 2030세대 표심(票心)의 변화가 영향이 컸다. 지난 조사에선 윤 후보가 20대(23.4% 대 12.1%), 30대(23.2% 대 20.7%)에서 앞섰지만 이번엔 이 후보가 20대(14.7% 대 18.9%), 30대(22.1% 대 34.7%)에서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한 달 전엔 윤 후보(29.9%)가 이 후보(12.5%)를 앞섰지만, 이번엔 이 후보(24.9%)가 윤 후보(15.8%)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40대(48.1% 대 20.4%)와 50대(42.3% 대 34.3%)는 이 후보 우세가 지속됐고, 60대 이상(22.5% 대 51.1%)은 윤 후보 강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38.6% 대 24.9%), 대전·충청(32.4% 대 23.5%), 대구·경북(44.9% 대 24.3%), 부산·경남(36.7% 대 33.3%)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 후보는 인천·경기(37.7% 대 26.9%), 광주·전라(54.9% 대 8.4%)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인천·경기의 선두가 이 후보로 바뀌었고, 부산·경남은 윤 후보의 13.7%포인트 우세가 3.4%포인트 차이로 크게 좁혀졌다.

유권자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은 이 후보(60%)로 쏠리고 보수층은 윤 후보(59%) 지지가 다수인 가운데 중도층에선 이 후보(29.2%)와 윤 후보(28.1%) 지지율이 비슷했다. 직업 계층별로는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표심 변화가 가장 컸다. 한 달 전에는 윤 후보(43.3%)가 이 후보(34.3%)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이 후보(45.7%)가 윤 후보(29.8%)를 앞섰다.

한편 안철수·심상정 후보 등 제3지대 후보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선두권의 양강(兩强) 후보와 격차가 컸다. 하지만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1%가 아쉬운' 초접전 경쟁이 벌어지면서 제3지대 후보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선두권 후보 중 이들과 연대하는 쪽이 승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는 판세로 바뀐 것이다.

◇후보 지지 이유 절반이 '상대가 싫어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택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경우 '이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가 62.5%, '다른 후보가 싫어서'가 37.5%였다. 윤석열 지지자는 '윤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가 49.1%, '다른 후보가 싫어서'가 50.9%였다. 윤 후보 지지자가 이 후보 지지자보다 상대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지지를 보내는 비율이 더 높았다.

◇조사 어떻게 했나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12월 28~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9.1%)와 집전화(10.9%)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7%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그래픽] 연령별 대선 후보 지지율 / 지역별 대선 후보 지지율

[그래픽] 후보 지지 이유 / 내년 대선에서 원하는 결과 기고자 :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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