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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공동주관 ‘디지털 문명’ 포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기조발제

본사와 태재대학교, DQ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문명, 지속 가능의 길을 묻다’ 포럼<사진>이 13일(목)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가 일으킬 혁명적 변화의 시작점에서 인류가 마주한 위협 요인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조 발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원자력만큼 강력해졌다”며 “AI 기술을 제어하려면 이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국제 기관 설립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이 속한 국제 원로 그룹 ‘디 엘더스(The Elders)’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규제 권한을 가진 조약과 국제기구를 만들어 AI 기술 개발을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주제 토론은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박유현 DQ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보코바 총장은 AI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이나 편견을 강화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생성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훈련하는데 편견이 섞인 데이터로 AI가 학습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에 활용되는 AI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를 주제로 토론에 나선 김용학 전 총장은 AI 기술의 발달로 가짜 뉴스의 생산과 전파가 쉬워지고 이로 인해 여론의 양극화와 공동체 분열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유현 DQ연구소 대표는 “기업들이 기후 환경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한 재무 공시를 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AI 등 디지털 관련 내용을 포함한 공시를 제안한다”며 “AI가 주는 기회를 최대화하고 리스크는 최소화하면 기업 가치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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