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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열려
‘세상을 바꿀 에너지 신기술’ 주제

원전·태양광·이차전지 등
국내외 전문가 강연자로 나서
에너지 관계자 400여명 사전등록

6일(목) ‘2023 미래에너지포럼’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미래에너지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세상을 바꿀 에너지 신기술’을 주제로 진행했다.

포럼에는 원전, 태양광, 이차전지 등 각 분야의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별 정책과 기업들의 전략을 진단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전력 수급 안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믹스(에너지원 다양화)에 대해 강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2050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지금보다 2~3배 증가하는데 소형모듈원전(SMR)이 전력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6년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원자로인 SMR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테라파워 CEO가 국내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SMR을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폐쇄된 석탄발전소 단지에 건설하기로 했는데, 이는 석탄에서 원자력으로 에너지를 전환하는 유일한 사례”라며 “SMR 분야에서 한·미가 협력하면 청정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는 “에너지 신기술은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던 국가가 에너지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역사를 쓰는 도전”이라며 “국회와 정부, 업계가 협력하면 에너지 선도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첫 강연자로 나선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에서는 원전이냐, 재생에너지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있지만, 둘 다 중요하다”며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 문을 열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핵융합을 연구하는 타입원에너지의 크리스토퍼 모리 CEO는 ‘스텔라레이터, 에너지 시장을 바꿀 핵융합 기술’을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인류에게 필요한 에너지의 총량은 늘어나고, 현존 에너지 기술은 결국 한계를 맞이할 것”이라며 “핵융합처럼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도 “미래는 핵융합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15년 이내에 에너지 수출국이자, 에너지 초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 1차관은 축사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원전 정책과 생태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겠다”라며 “안전성을 전제로 한 원전의 계속 운전과 계획된 신규 원전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400여명의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이 사전 등록했다. 대학생들과 직장인 등 일반 참가자들도 사전 등록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탄소중립 정책을 이해하고 SMR, 핵융합 등 에너지 신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본문자수:1404   표/그림/사진 유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