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지면 풍부한 일러스트로 눈길
아웃도어 매거진 중 포털 유일 입점
“젊은층 모을 콘텐츠 절실”
인스타·홈페이지로 팔로어 늘려

한국 최초 산악전문지 월간산이 2024년 6월호로 창간 55주년을 맞이했다. 월간산은 1969년 5월 ‘등산’이라는 이름으로 창간됐다. 1971년 1월호부터 신직수 전 검찰총장, 김영관 전 해군제독 등 인사들이 만든 모임인 신우회에 인수됐다. 월간산이라는 이름은 이때 만들어졌다. 정식으로 조선일보 산하 매체가 된 것은 1980년 6월호부터다. 조선일보가 없었다면 월간산의 역사도 이어져오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6월 창간 55주년 기념호에서는 오랜 기간 정기구독하고 있는 독자들과 함께 서울 아차산과 용마산을 오르면서 월간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소개됐다. 기사에는 ‘3대가 함께 보는 책…가족을 이어주는 월간산’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번 독자 산행은 부모와 MZ세대가 함께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층과 세대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등산은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땀흘리며 쌓인 갈등과 오해를 풀 수 있는 세대 통합 기능을 가진 아웃도어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와 아울러 이번 호에는 지난 55년간 작성된 수 만 건의 기사 중 다시 읽어볼 만한 기사들을 연대별로 엄선해 현대적 시각으로 재평가했다. 걷고 싶은 인천 무의바다누리길과 하루 묵고 싶은 ‘무렝게티’, 21세기 한국 땅에 얼마 남지 않은 모험지 낙동정맥 3구간, 신록으로 가득한 제암산 종주 등 기자들의 땀이 밴 르포 기사도 눈에 띈다.

지난 4년간 월간산은 지면과 디지털 양방향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지면에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풍부하게 배치하는 등 디자인 요소를 강화해 기존 독자들 뿐만 아니라 젊은층들에게도 어필했다.

디지털 콘텐츠 역량도 키웠다. 인스타그램에선 젊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가벼운 스낵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 페이지 구독자는 대부분의 주요일간지나 방송사보다 많은 4만 1000여 명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2020년 4월부터 네이버·다음 포털사이트 뉴스 제휴에 성공하며 아웃도어 매거진 중 유일하게 포털에 입점한 언론사가 됐다.

월간산 이재진 편집장은 “충성도 높은 기존 독자들은 여전히 월간산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 이라면서 “그분들도 이제 대부분 70대 이상이기에 지금 월간산에는 젊은 층의 관심을 모을 콘텐츠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를 위해 월간산의 기본이라 할 종이 매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아웃도어에 진심인 젊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포털은 물론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 밴드를 통해 ‘월간산 팔로어’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자수:1034   표/그림/사진 유무:없음